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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8월 19일 16시 4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정부가 TKG태광(이하 티케이지태광)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이는 티케이지태광 창업주인 고(故) 박연차 전 회장의 유족들이 상속세로 납부(물납)한 주식이다. 티케이지태광은 정부가 지분을 매각할 때마다 자사주로 매입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인수 주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각에서는 개인이 부담해야 할 세금을 회사가 떠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기재부가 보유 중인 티케이지태광 주식 27만주(2.83%)에 대2011유망주
한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측이 희망하는 주당 최소 단가는 27만2036원이다. 매각 대상 지분 전체를 통으로 인수하는 게 원칙이며, 예정 가격인 약 734억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해야 한다.
이 지분은 박 전 회장이 지난 2020년 사망한 이후 유족들로부터 물납받은 주식 일부다. 앞서 박 전 회장이 별세한 뒤 부인 신정화 명예회장과 세 딸노루페인트 주식
박선영·박주영·박소현씨 등은 티케이지태광 지분 18.3%로 3543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납부했다. 물납 가격은 주당 약 17만1460원 꼴이다.
장남 박주환 회장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상속세 납부 부담을 줄이면서 티케이지태광 지분을 지켰다. 온전한 1인 체제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상속세 물납 후 남은 네 모녀 지분 일부스타플렉스 주식
도 인수했다. 네 모녀의 나머지 지분은 티케이지태광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사들였다. 그 결과 현재 티케이지태광의 최대주주로는 박 회장(45.74%)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분 12.19%를 보유 중이다.
티케이지태광은 기재부가 물납 주식을 처분할 때마다 등장했다. 기재부는 지난 2022년부터 작년까지 총 세 차례에 걸아이밸류
쳐 티케이지태광 지분을 매각했다. 3년 동안 처분한 티케이지태광 주식은 59만379주, 총 1179억원에 달한다. 이 물량을 인수한 주체가 티케이지태광이다.
이번에도 티케이지태광이 인수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티케이지태광은 나이키 제품 생산과 알짜 자회사 덕분에 작년 말 기준 34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3월 말 별도 기준 유료주식정보
이익잉여금은 1조7530억원에 달한다. 자사주 매입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물납한 주식을 회사 자금으로 다시 흡수하는 구조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개인이 부담해야 할 세금을 사실상 회사 자금으로 처리하는 구조인 데다 회삿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식은 오너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쓰일 수 있어서다. 현재 티케이지태광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은 36.99%다. 이 지분을 만약 소각한다면, 오너 일가는 회삿돈으로 상속세를 낸 것과 다름없다.
업계 관계자는 “반대로 정부가 사실상 오너의 경영권 승계를 도와준다는 시선을 받을 수도 있다”며 “다만 비상장사인 물납 주식의 처분이 굉장히 어려운 만큼, 정부 입장에서는 물납 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할 기회를 포기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케이지태광은 박 전 회장이 설립한 태광실업(옛 정일산업)이 모태다. 나이키 신발 전체 물량의 10~15%를 생산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회사로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20년 박 전 회장이 사망한 뒤 장남 박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최근 솔믹스 인수에 나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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