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작은 아이오닉6…성인 태우려면 아이오닉5 사세요[차알못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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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세신강 작성일22-09-26 02:14 조회2,7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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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6/사진=이강준 기자작년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는 테슬라 이후 등장해 세계를 놀라게 한 몇 안되는 전기차였다. 같은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 기아 EV6도 연달아 성공하면서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믿고 사도 된다'는 평가까지 나오게 됐다.한국 소비자들이 세단 버전 현대차 아이오닉6에 거는 기대가 커질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아이오닉5만큼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더 멀리가는 전기차를 원한다는 것이다.아이오닉6는 최대 주행가능거리 500㎞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면서도 정부 보조금 100%를 지급받을 수 있다. 대신 내부 공간은 그만큼 좁아졌다. 지난 20일 경기도 하남시에서 아이오닉6 롱레인지 트림을 시승해봤다.
현대차 아이오닉6/사진=이강준 기자━외관은 논란 있지만, 훌륭한 내부 디자인…테슬라급 주행거리도 장점━아이오닉6가 공개되자 외관은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포르쉐를 닮았다며 좋아한 소비자가 있는가 하면 기괴하게 생겼다며 디자인 때문에라도 차를 못사겠다는 목소리로 나뉘었다.이같은 논란이 나온 건 공기저항계수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구에 가깝게 동그란 디자인을 채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가 내놓은 모델 중 가장 공력계수가 낮은 0.21cd를 기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6/사진=이강준 기자기자는 아이오닉6의 전면부는 금방 익숙해졌다. 현대차가 이전에 내놓았던 투스카니와 흡사했기 때문이다. 후면부는 적응이 필요했다. 스포일러 같은 날개가 달리고 그 뒷부분에 브레이크등이 배치됐는데, 양산차에선 보기 힘든 디자인이다.내부는 차량이 운전자를 감싸는 느낌이다. 아이오닉5는 어떻게든 내부 공간을 넓히려는 느낌이었다면, 아이오닉6는 운전자만의 안락한 공간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졌다.
현대차 아이오닉6/사진=이강준 기자기존 현대차그룹에선 없었던 새로운 시도도 돋보였다. 센터콘솔을 평평하게 만들어 그 위 노트북을 놓고 개인 공간으로도 쓸 수 있게 만들었고, 창문 스위치도 한곳으로 모았다. 덕분에 앰비언트 라이트가 더욱 돋보였다.아이오닉6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주행가능거리다. 528㎞에 달하는데 이는 테슬라 모델3와 맞먹는 수준이다. 심지어 모델3의 가격이 연이어 인상되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세단 전기차로서 더욱 매력적인 차종으로 다가온다.
현대차 아이오닉6 센터콘솔. 창문 스위치가 가운데로 모여있다/사진=이강준 기자현대차 전기차답게 필요한 편의사양도 대폭 들어갔다. 통풍시트, 어댑티브 크루즈는 물론 350㎾급 초고속 충전 기능, 220V 외부전원을 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도 탑재됐다. 가장 인상적인 옵션은 90도, 사선 주차까지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이었다. 기존엔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면 스마트키로 차량을 앞뒤로만 움직이게 하는 수준이었는데, 이젠 어떤 상황에서도 차량이 알아서 주차를 해준다. 실제 기자가 하남 스타필드 주차장에서 시험해본 결과 다소 속도는 느리더라도 정확하게 주차를 해냈다. 이전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쓰려면 주차칸과 차량을 평행하게 만들어야 했는데, 이젠 굳이 그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현대차 아이오닉6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사진=이강준 기자운동 성능은 세단 답게 아이오닉5보다 더 개선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5초대에 불과하고 차체가 낮아진만큼 고속에서 움직임도 자유로웠다.━생각보다 작은 아이오닉6…4명 태우려면 아이오닉5가 더 나을수도━
현대차 아이오닉6/사진=이강준 기자문제는 언급한 장점을 실현하기 위해 꽤 큰 희생을 치렀다는 점이다. 특히 플랫폼 기반 전기차만의 장점인 '넓은 내부 공간'이 퇴색됐다. 아이오닉6는 중형 세단 쏘나타 정도 크기지만 막상 뒷자리엔 성인이 앉기가 쉽지 않다. 키 187㎝인 기자는 아예 허리를 펴지 못하는 수준이었고, 동승자도 급격히 낮아지는 지붕에 다소 답답하다는 평가를 내렸다.아이오닉6의 전장은 쏘나타와 흡사하지만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길이(휠베이스는) 한 체급이 더 높은 그랜저와 비슷하다. 그러나 그랜저의 뒷자리 승차감을 구현해내진 못한다. 트렁크도 공간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다. 기자가 4인 가족이 넉넉히 타고 다니기엔 다소 아쉽다는 인상을 받은 이유다. 통풍·열선시트, 핸들 열선을 작동시키기 위해선 여러 단계 터치를 거쳐야하는 점도 아쉽다.
현대차 아이오닉6 통풍시트. 작동시키는데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사진=이강준 기자종합적으로 장거리 주행을 많이하거나 주로 혼자나 두명이 차를 타게되는 경우엔 아이오닉6가 최고의 전기차다. 이전엔 모델3도 고려할만한 모델이었지만, 그간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플랫폼 전기차는 내부 공간이 넉넉하다는 소문을 듣고 구입을 고려한다면, 아이오닉5를 선택하는 게 더 낫다.
현대차 아이오닉6/사진=이강준 기자━외관은 논란 있지만, 훌륭한 내부 디자인…테슬라급 주행거리도 장점━아이오닉6가 공개되자 외관은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포르쉐를 닮았다며 좋아한 소비자가 있는가 하면 기괴하게 생겼다며 디자인 때문에라도 차를 못사겠다는 목소리로 나뉘었다.이같은 논란이 나온 건 공기저항계수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구에 가깝게 동그란 디자인을 채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가 내놓은 모델 중 가장 공력계수가 낮은 0.21cd를 기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6/사진=이강준 기자기자는 아이오닉6의 전면부는 금방 익숙해졌다. 현대차가 이전에 내놓았던 투스카니와 흡사했기 때문이다. 후면부는 적응이 필요했다. 스포일러 같은 날개가 달리고 그 뒷부분에 브레이크등이 배치됐는데, 양산차에선 보기 힘든 디자인이다.내부는 차량이 운전자를 감싸는 느낌이다. 아이오닉5는 어떻게든 내부 공간을 넓히려는 느낌이었다면, 아이오닉6는 운전자만의 안락한 공간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졌다.
현대차 아이오닉6/사진=이강준 기자기존 현대차그룹에선 없었던 새로운 시도도 돋보였다. 센터콘솔을 평평하게 만들어 그 위 노트북을 놓고 개인 공간으로도 쓸 수 있게 만들었고, 창문 스위치도 한곳으로 모았다. 덕분에 앰비언트 라이트가 더욱 돋보였다.아이오닉6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주행가능거리다. 528㎞에 달하는데 이는 테슬라 모델3와 맞먹는 수준이다. 심지어 모델3의 가격이 연이어 인상되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세단 전기차로서 더욱 매력적인 차종으로 다가온다.
현대차 아이오닉6 센터콘솔. 창문 스위치가 가운데로 모여있다/사진=이강준 기자현대차 전기차답게 필요한 편의사양도 대폭 들어갔다. 통풍시트, 어댑티브 크루즈는 물론 350㎾급 초고속 충전 기능, 220V 외부전원을 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도 탑재됐다. 가장 인상적인 옵션은 90도, 사선 주차까지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이었다. 기존엔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면 스마트키로 차량을 앞뒤로만 움직이게 하는 수준이었는데, 이젠 어떤 상황에서도 차량이 알아서 주차를 해준다. 실제 기자가 하남 스타필드 주차장에서 시험해본 결과 다소 속도는 느리더라도 정확하게 주차를 해냈다. 이전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쓰려면 주차칸과 차량을 평행하게 만들어야 했는데, 이젠 굳이 그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현대차 아이오닉6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사진=이강준 기자운동 성능은 세단 답게 아이오닉5보다 더 개선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5초대에 불과하고 차체가 낮아진만큼 고속에서 움직임도 자유로웠다.━생각보다 작은 아이오닉6…4명 태우려면 아이오닉5가 더 나을수도━
현대차 아이오닉6/사진=이강준 기자문제는 언급한 장점을 실현하기 위해 꽤 큰 희생을 치렀다는 점이다. 특히 플랫폼 기반 전기차만의 장점인 '넓은 내부 공간'이 퇴색됐다. 아이오닉6는 중형 세단 쏘나타 정도 크기지만 막상 뒷자리엔 성인이 앉기가 쉽지 않다. 키 187㎝인 기자는 아예 허리를 펴지 못하는 수준이었고, 동승자도 급격히 낮아지는 지붕에 다소 답답하다는 평가를 내렸다.아이오닉6의 전장은 쏘나타와 흡사하지만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길이(휠베이스는) 한 체급이 더 높은 그랜저와 비슷하다. 그러나 그랜저의 뒷자리 승차감을 구현해내진 못한다. 트렁크도 공간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다. 기자가 4인 가족이 넉넉히 타고 다니기엔 다소 아쉽다는 인상을 받은 이유다. 통풍·열선시트, 핸들 열선을 작동시키기 위해선 여러 단계 터치를 거쳐야하는 점도 아쉽다.
현대차 아이오닉6 통풍시트. 작동시키는데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사진=이강준 기자종합적으로 장거리 주행을 많이하거나 주로 혼자나 두명이 차를 타게되는 경우엔 아이오닉6가 최고의 전기차다. 이전엔 모델3도 고려할만한 모델이었지만, 그간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플랫폼 전기차는 내부 공간이 넉넉하다는 소문을 듣고 구입을 고려한다면, 아이오닉5를 선택하는 게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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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자택에서 인터뷰에 응한 고 김성동 작가의 모습. 권혁재 사진전문기자“제 삶을 ‘3판’으로 요약하곤 한다. 첫째 돌판, 고교 중퇴 학력에 ‘붉은(좌익) 집안’ 딱지가 붙었던 시절, 프로바둑기사가 되려 했다. 둘째 중판, 숱한 방황과 진리에 대한 갈증 끝에 중이 되려 했으나 ‘목탁조’가 불교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조계종 최초의 무승적 제적자가 됐다. 셋째, 마지막 남은 글판이다. 성패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죽을 때까지 할 것이다. 읽고 쓰고, 또 읽고 쓸 것이다.” 2014년 본지 인터뷰에서 본인의 삶을 세 단계로 요약하며 마지막을 '글판'이라 했던 고인은 '작가'로 이름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1947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교 중퇴 후 1966년 승려가 되기 위해 수행을 시작했다. 승가에서의 경험과 성찰을 바탕으로 쓴 단편소설 '목탁조'로 1975년 '주간종교' 종교소설 현상공모에 당선됐으나, 내용이 불교계를 악의적으로 묘사하고 승려들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조계종으로부터 내쫓겼다.━임권택 '만다라' 원작… '구도란 무엇인가' 질문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 에서 파계승 지산 역을 맡은 배우 전무송은 제 18회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KBS 드라마 '원효대사'에서 승려로 분한 전무송의 모습. 중앙포토1976년 환속한 뒤에도 불교를 다룬 자전적 소설을 다수 집필했다. 1978년 중편 '만다라'로 '한국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만다라'는 불교의 원리를 표현한 불화의 일종으로, 소설은 한 파계승을 지켜보는 승려의 깨달음을 다룬 내용으로 화제가 됐다. 1981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만다라' 원작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안성기가 깨달음을 얻는 승려 법운 역을, 전무송이 파계승 지산 역을 맡았다.━이념 갈등, 학생운동 꾸준히 쓰고 비판한 작가
2001년 소설가 김성동의 모습. 중앙포토해방 직후 태어나, 좌익 경력으로 처형된 부친을 둔 탓에 연좌제로 묶이는 등 고초를 겪었던 고인은 해방 이후 사회의 이념적 갈등, 학생운동 등 사회적 현상을 꾸준히 소설에 담았다. 1983년, 이념적 갈등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풍적'을 '문예중앙'에 연재하다 2회 만에 중단 당했고, 반미 정서와 학생운동을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 '그들의 벌판'을 본지에 연재하다 두 달 만에 펜을 내려놓기도 했다.주요 작품으로는 '만다라'를 비롯해 '피안의 새'(1981), '하산'(1981), '침묵의 산'(1982), '붉은 단추'(1987) 등이 있다. 장편소설로는 '집'(1989), '길'(1994), '국수'(1995), 꿈'(2001) 등이 있고 1998년 '시와 함께'에 '중생' 외 10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도 활동했다. '만다라' 이후 고인의 또 다른 대표작인 '국수(國手)'는 1991년 문화일보 창간호에 연재를 시작한 이후 27년 만인 2018년 5권으로 완성해 펴낸 대하소설이다. 1882년 임오군란과 1884년 갑신정변 시기를 지나,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다양한 분야의 예인과 인간 군상을 그린 시대극이다. '국수'는 바둑 고수를 일컫는 말로, 한때 프로 바둑기사를 꿈꾸기도 했던 고인의 별명 '문단의 국수(國手)'와도 겹친다. 근현대사와 함께 고인이 가장 많이 다룬 주제인 불교적 구도를 담은 소설 '꿈'도 대표작으로 꼽힌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불교신문에 연재한 소설로, 젊은 승려 능현과 여대생 희남의 사랑과 구도를 다뤘다.고인은 1978년 '만다라'로 한국문학 신인상을 수상한 이후 1983년 소설문학 작품상, 1985년 신동엽 창작기금상, 2002년 제7회 현대불교 문학상, 2016년 제1회 이태준 문학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건국대 충주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7일 오전 9시.
2014년 자택에서 인터뷰에 응한 고 김성동 작가의 모습. 권혁재 사진전문기자“제 삶을 ‘3판’으로 요약하곤 한다. 첫째 돌판, 고교 중퇴 학력에 ‘붉은(좌익) 집안’ 딱지가 붙었던 시절, 프로바둑기사가 되려 했다. 둘째 중판, 숱한 방황과 진리에 대한 갈증 끝에 중이 되려 했으나 ‘목탁조’가 불교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조계종 최초의 무승적 제적자가 됐다. 셋째, 마지막 남은 글판이다. 성패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죽을 때까지 할 것이다. 읽고 쓰고, 또 읽고 쓸 것이다.” 2014년 본지 인터뷰에서 본인의 삶을 세 단계로 요약하며 마지막을 '글판'이라 했던 고인은 '작가'로 이름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1947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교 중퇴 후 1966년 승려가 되기 위해 수행을 시작했다. 승가에서의 경험과 성찰을 바탕으로 쓴 단편소설 '목탁조'로 1975년 '주간종교' 종교소설 현상공모에 당선됐으나, 내용이 불교계를 악의적으로 묘사하고 승려들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조계종으로부터 내쫓겼다.━임권택 '만다라' 원작… '구도란 무엇인가' 질문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 에서 파계승 지산 역을 맡은 배우 전무송은 제 18회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KBS 드라마 '원효대사'에서 승려로 분한 전무송의 모습. 중앙포토1976년 환속한 뒤에도 불교를 다룬 자전적 소설을 다수 집필했다. 1978년 중편 '만다라'로 '한국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만다라'는 불교의 원리를 표현한 불화의 일종으로, 소설은 한 파계승을 지켜보는 승려의 깨달음을 다룬 내용으로 화제가 됐다. 1981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만다라' 원작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안성기가 깨달음을 얻는 승려 법운 역을, 전무송이 파계승 지산 역을 맡았다.━이념 갈등, 학생운동 꾸준히 쓰고 비판한 작가
2001년 소설가 김성동의 모습. 중앙포토해방 직후 태어나, 좌익 경력으로 처형된 부친을 둔 탓에 연좌제로 묶이는 등 고초를 겪었던 고인은 해방 이후 사회의 이념적 갈등, 학생운동 등 사회적 현상을 꾸준히 소설에 담았다. 1983년, 이념적 갈등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풍적'을 '문예중앙'에 연재하다 2회 만에 중단 당했고, 반미 정서와 학생운동을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 '그들의 벌판'을 본지에 연재하다 두 달 만에 펜을 내려놓기도 했다.주요 작품으로는 '만다라'를 비롯해 '피안의 새'(1981), '하산'(1981), '침묵의 산'(1982), '붉은 단추'(1987) 등이 있다. 장편소설로는 '집'(1989), '길'(1994), '국수'(1995), 꿈'(2001) 등이 있고 1998년 '시와 함께'에 '중생' 외 10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도 활동했다. '만다라' 이후 고인의 또 다른 대표작인 '국수(國手)'는 1991년 문화일보 창간호에 연재를 시작한 이후 27년 만인 2018년 5권으로 완성해 펴낸 대하소설이다. 1882년 임오군란과 1884년 갑신정변 시기를 지나,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다양한 분야의 예인과 인간 군상을 그린 시대극이다. '국수'는 바둑 고수를 일컫는 말로, 한때 프로 바둑기사를 꿈꾸기도 했던 고인의 별명 '문단의 국수(國手)'와도 겹친다. 근현대사와 함께 고인이 가장 많이 다룬 주제인 불교적 구도를 담은 소설 '꿈'도 대표작으로 꼽힌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불교신문에 연재한 소설로, 젊은 승려 능현과 여대생 희남의 사랑과 구도를 다뤘다.고인은 1978년 '만다라'로 한국문학 신인상을 수상한 이후 1983년 소설문학 작품상, 1985년 신동엽 창작기금상, 2002년 제7회 현대불교 문학상, 2016년 제1회 이태준 문학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건국대 충주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7일 오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