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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네오의 V3/사진=자하르모바일리뷰 유튜브 캡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7~10일(현지시간) 진행됐다. 올해 CES는 '몰입'(Dive in)을 주제로 전 세계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미래 기술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번 CES에는 160여개국에서 4500곳이 넘는 기업이 참가했는데, 이중 중국 기업은 1300여곳으로 미국을 제외 주택종합저축 한 참가국 중 최대 규모다. 규모만큼 중국 기업들이 선보인 제품도 다채롭다.

중국 스타트업이 메타를 겨냥한 AI 스마트안경을 선보였고 삼성·LG를 추격하는 하이센스는 116인치 'RGB 미니 LED TV'를 발표했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레노버는 세계 최초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을 내놓았다. 중국 전 야근수당 기차업체 샤오펑(Xpeng)의 자회사 샤오펑에어로HT도 작년에 공개한 분리형 플라잉카 '육지항모'를 세계 무대에 처음 선보이며 기술력을 자랑했다.
CES에 참가한 중국 기업들의 면모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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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게 신용보증기금 대구 섰거라!"…메타의 스마트안경 추격에 나선 중국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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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네오의 V3/사진=AI비전컴퓨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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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는 중국 증강현실(AR) 안경 제조업체들이 내놓은 AI 스마트안경이 눈에 띈다. 중국 업체들은 △경량 구조 △디스플레이 효과 △AR과 AI 기술의 융합 △기능의 확장성에서 대폭 개선된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제품이 7일 중국 가전기업 TCL의 레이네오(RayNeo)가 공개한 주택담보대출금리인하 AI 스마트안경 'V3'다. 이날 리홍웨이 레이네오 설립자는 V3가 메타의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보다 이미지 처리, 오디오, 착용감, AI 등 4가지 분야에서 앞서도록 설계됐다고 호언했다.
메타가 레이밴과 협력해 2023년 9월 내놓은 레이밴 메타 스마트안경은 사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음악을 듣거나 전화통화도 할 수 있다.
레이네오가 내놓은 V3는 불과 39g으로 알리바바의 대규모언어모델(LLM) '통이치엔원' 사용이 가능하며 팰콘 이미지 프로세싱 시스템이 실렸으며 퀄컴의 '스냅드래곤 AR1 Gen1' 칩이 탑재됐다. 10일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하며 가격은 1799위안(약 35만6000원)이다.
최근 미국의 메타, 스냅뿐 아니라 중국 바이두, 레이네오, 엑스리얼(Xreal) 등이 앞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AI 스마트안경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웰센(Wellsenn)은 올해부터 AI 스마트안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며 2029년 전 세계 AI 스마트안경 판매량이 550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설팅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는 전 세계 스마트안경 시장 규모가 2024년 19억3000만달러에서 연평균 27.3% 성장해 2030년 82억6000만달러로 커질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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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를 바짝 추격하는 중국 가전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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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센스의 116인치 트라이크로마LED TV/사진=중국 인터넷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는 진일보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기술력이 적용된 116인치 '트라이크로마(Trichroma) LED TV'를 선보였다. 이번에 하이센스가 공개한 'RGB 로컬 디밍 기술'은 독립적인 적색(R), 녹색(G), 청색(B) LED를 사용해 직접 색상을 만드는 방식으로 밝기, 대비 등 화질을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16인치 트라이크로마 LED TV의 밝기는 최대 1만니트(nit·1니트는 촛불 하나 밝기)다.

TCL은 할로(Halo) 컨트롤 시스템, 144Hz의 주사율, 자체 개발한 AiPQ 프로(Pro) 프로세서, 구글 TV 등이 탑재된 차세대 퀀텀닷(QD)-미니 LED TV인 'QM6K TV' 시리즈를 선보였다.



2024년 상반기 글로벌 TV시장 점유율/그래픽=최헌정


CES에 참석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장빙 중국지역 디렉터는 "올해 하이센스가 116인치 TV 양산에 적용될 RGB 로컬 디밍 기술을 출시하며 컬러 TV 하드웨어 기술의 혁신을 이끈 것과 달리, 한국 기업들은 하드웨어 혁신보다는 AI 응용에 중점을 뒀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금액기준 28.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가 16.6%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LG가 전 세계 TV 매출의 약 절반(45.4%)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 가전업체 TCL이 3위(12.1%), 하이센스가 4위(10%)를 기록하며 삼성·LG를 맹추격했다. 특히 출하량 기준으로는 1위 삼성전자(18.3%)에 이어 TCL이 2위(13.3%), 하이센스가 3위(11.7%)를 차지하면서 LG전자(11.4%)를 따돌리는 등 중국 가전업체의 추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레노버의 씽크북 플러스 Gen 6/사진=CNET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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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롤러블 디스플레이 노트북과 분리형 플라잉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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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PC제조업체인 중국 레노버는 세계 최초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확장형 노트북 '씽크북 플러스 Gen 6'을 선보였다. 이 노트북은 14인치 노트북이지만, 버튼을 누르거나 손바닥을 위로 올리면 화면이 세로로 확장되면서 16.7인치로 약 42% 넓어진다.

해당 기술은 레노버가 2년 전 소개했는데, 이번에 그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출시했다. 노트북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가는 노트북용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됐다. 오는 3월부터 정식 판매되며 가격은 3499달러(약 512만원)로 비싼 편이다.



샤오펑에어로HT의 분리형 플라잉카 육지항모/사진=인터넷





에어로HT의 육지항모 시연 장면/자료=중신스핀


중국 샤오펑에어로HT가 처음 세계무대에서 공개한 분리형 플라잉카도 인기를 끌었다. 에어로HT가 '육지항모'라고 명명한 플라잉카는 육지에서 주행하는 6륜 구동 전기 미니밴과 분리·결합이 가능한 2인승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로 구성된다. 육지항모는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키로 eVTOL을 차체에서 자동으로 분리해서 자율 비행시키고 착륙시켜서 자동으로 결합시킬 수 있다. 에어로HT는 이미 3000대가 넘는 선주문을 받았으며 2026년부터 제품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CES를 보면 중국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높이며 한국을 맹추격하고 있는 게 여실히 느껴진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