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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나리오 ‘그를 찾아서’ 개막작 주목
국제경쟁 ‘AI’ 350개 출품 중 11편 선정
엔터테크포럼·단편제작 ‘환상영화학교’도
영상교육센터 출범 향후 5년간 1만명 배출
창작윤리·예술감수성 겸비 인재 육성 핵심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영화 국제 경쟁부문’을 신설했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올해도 메가트렌드인 AI를 전면에 내세우고 그 저변을 직접투자
더욱 넓힌다. 올해로 29회를 맞는 BIFAN은 국내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다. 1997년 시작된 이후 판타지, 호러, 스릴러, SF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영화를 소개해 왔으며 2021년에는 미국 영화 매체 ‘드레드 센트럴’이 선정한 아시아 No.1 장르 영화제에 선정되는 등 그 입지를 굳건하게 다져왔다. 지난해부터는 AI 영화 국제 경쟁부문·워크숍·쎈티비
콘퍼런스 및 확장현실(XR) 전시를 도입하며 영상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AI 분야를 선점했다. 올해는 영화제를 비롯해 ‘AI영상교육센터’ 설립을 토대로 혁신을 주도하고 기반 쌓기에 주력한다.




지난해 열린 제28회 BIFAN ‘AI 국제 콘퍼런스롯데쇼핑 주식
’에 참여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부천시 제공


■ 박신양 작가 작품 AI로 재해석한 공식 포스터, 개막작 ‘그를 찾아서’ 화제
올해 영화제는 7월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부천시청을 비롯한 인근 상영관, 행사장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AI가 창작한 시나리오로황금성게임다운받기
제작한 작품 ‘그를 찾아서’를 개막작으로 선보이고 공식 포스터도 AI 기술을 활용했다.
지난달 13일 BIFAN이 공개한 공식 포스터는 박신양 작가와 AI 영상 제작 스튜디오 프리윌루전의 협업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공식 포스터는 박 작가가 작업에 사용하던 팔레트와 작품 ‘당나귀 13’을 AI 기술로 재해석해 순수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주식공부하는방법
새로운 엔터테크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올해 개막작 또한 AI가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된 ‘그를 찾아서’로 선정됐다. AI 기술이 점차 주도하는 오늘날의 창작 환경 속에서 인간성과 기술의 균형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는 작품으로, AI 영화 시대를 선도하는 부천국제영화제의 균형 감각과 지향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BIFAN의 국제경쟁 부문 ‘부천 초이스’ 중 AI 분야에서는 영국, 이집트 등 전 세계에서 출품된 350여 편의 작품 중 11편을 선정해 소개한다.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만큼 영상, 시나리오, 사운드 영역에서 AI 기술을 창의적으로 사용하고 한층 발전한 기술력을 갖춘 작품을 엄선했다. 3개 부문의 시상도 진행한다.



지난해 열린 제28회 BIFAN+ AI 필름메이킹 워크숍을 마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 AI 산업의 미래 방향성 제시… AI 콘퍼런스·필름메이킹워크숍 등 확대
BIFAN은 포스터와 상영작뿐 아니라 콘퍼런스, 필름 메이킹 워크숍 등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AI 기술과 콘텐츠 융합을 통해 급변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심도 있게 고찰한다.
우선 지난해 양일간 시 최초 유료 콘퍼런스 좌석 매진을 기록한 AI 국제 콘퍼런스는 올해 엔터테크포럼을 도입했다. 오는 7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AI시대, 창작자는 무엇을 지키고, 어디까지 바꿔야 할까’를 주제로 개최된다. 엔터테크포럼에서는 IP 기반의 확장 전략과 AI 기술의 접목이 가져올 변화를 함께 살펴본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마련된 AI 워크숍은 해커톤 형식의 단편 제작에서 올해는 단편, AI 중편(옴니버스) 및 AI+XR 융합콘텐츠 제작 과정까지 새롭게 추가해 AI 영상 창작의 스펙트럼을 넓힌다. 이는 BIFAN의 대표적인 글로벌 신진영화인 양성 프로그램 ‘환상영화학교’를 통해 이뤄진다. 환상영화학교는 올해 영화제 내 교육 및 제작지원 프로그램을 하나로 브랜딩하고, AI 기술을 창작 도구로 적극 도입한 다양한 과정을 준비했다.
영화학교 내 글로벌 과정에는 실사 촬영과 AI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단편 영화제작을 목표로 세계 각국의 신진영화인 30명이 모였다. 괴담 과정에서는 AI를 20% 이상 활용하는 계획이 담긴 프로젝트를 공모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BIFAN+ AI 필름메이킹워크숍의 확장판인 SF AI(단편·옴니버스·XR) 과정, SF AI 단편영화 과정, SF AI+XR 과정을 지원한다.



지난 19일 부천시-BIFAN-SBS A&T가 ‘AI영상교육센터부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부천시 제공


■ AI 콘텐츠산업 선도… ‘AI영상교육센터부천’ 출범, 5년간 1만명 창작자 배출
시는 지난 19일 BIFAN·SBS A&T와 함께 ‘K-하이테크플랫폼 사업 AI영상교육센터부천 운영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한국산업인력공단 K-하이테크사업의 일환으로,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내 최초 AI 영상콘텐츠 전문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향후 5년간 1만명의 AI 창작자를 배출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이는 BIFAN이 추진하는 핵심사업으로 국내 영화제 중 최초로 시도되는 대규모 AI 교육 프로젝트다. 한국 콘텐츠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견인할 AI 창작 생태계 구축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통상 국제영화제들이 진행했던 단발성 워크숍 및 교육을 넘어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점이다.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AI 시대에 걸맞은 창작 윤리와 예술 감수성을 겸비한 인재 육성이 핵심이다.
‘AI영상교육센터부천’은 재직자, 구직자, 영화인, 시민을 대상으로 연중 상시 하이테크 교육을 제공하며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제작의 전 과정을 실습 중심으로 교육해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 교육 과정은 단편 제작부터 옴니버스 형식의 중편, XR 융합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기획·제작·후반작업 등 영상 제작의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둔다.



‘AI영상교육센터부천’에서 진행된 하이테크 교육에 재직자, 구직자, 영화인, 시민 등이 참여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올 하반기에는 재직자·구직자·시민을 대상으로 한 집중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천지역 초·중·고교생을 위한 AI 영상 수업 및 토크콘서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시니어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AI 리터러시 교육도 마련돼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포용적 AI 교육이 이뤄질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영화·만화·웹툰·애니메이션 등 AI 미디어 콘텐츠의 생산기지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AI 등 신산업 집중 육성을 통한 새로운 성장기반 구축과 K-콘텐츠 지원강화를 통한 글로벌 빅 5 문화강국 실현이 AI와 콘텐츠가 만나는 부천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조용익 시장은 “AI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BIFAN을 통해 부천시가 대한민국 첨단 미디어 콘텐츠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부천/김연태 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