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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공지능(AI) 영화 제작 워크숍과 대규모 포럼을 열면서 관심을 모았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올해도 에이아이(AI)의 화두를 이어간다. 29회를 맞아 3일 개막하는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으로 에이아이가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를 선택했다.
피오트르 비니에비츠가 연출한 개막작 ‘그를 찾아서’는 독창적 스타일과 괴짜로 유명했던 독일 감독 베르너 헤어조크가 “400~500년 후에도 내 영화만큼 훌륭한 영화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했던 말에서 시작한다. 비니에비츠 감독은 헤어조크의 시나리오를 에이아이에 학습시켜 이를 바탕으로 에이아이가 창작단타주식추천
한 범죄물 시나리오로 영화를 완성했다. 헤어조크를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 내레이션을 맡아 다큐멘터리처럼 전개되면서 에이아이 창작물의 경계와 창작 윤리,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성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지난해 도입한 에이아이 영화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 각각 제작된 11편이 초청돼릴온라인
, 지난해와 또 달라진 양상의 에이아이 영화의 최전선을 보여준다. 지난해 영화인 지망생뿐 아니라 기성 영화인들에게서도 큰 관심을 모았던 에이아이 필름 메이킹 워크숍을 올해도 진행한다. 특히 참가팀을 선발해 2박3일간 단편을 완성했던 형식에서 더 세분화해 올해는 단편, 중편(옴니버스) 부문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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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그를 찾아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한국 작품과 영화인들을 주목해 침체에 빠진 한국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어보려는 의지를 담았다.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은 이병헌이다. 흥행에 성공하며 이병헌을 영화배IT관련주
우로 각인시킨 ‘공동경비구역 제이에스에이(JSA)’와 ‘번지점프를 하다’를 비롯해 ‘달콤한 인생’, ‘악마를 보았다’, ‘내부자들’ 등 대표작 10편을 상영하고 메가토크, 무대인사 등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부천의 대표적인 팬덤 프로그램 ‘비(B) 마이 게스트’의 주인공은 올해 한국 장르 영화의 중심에서 성공 스토리를 써온 제작사 외유내스톰게임
강이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외유내강이 선택한 ‘짝패’, ‘엑시트’, ‘모가디슈’를 상영하며 부부 사이이기도 한 류승완 감독과 강혜정 대표 등이 관객들과 만난다.
폐막작도 5년 만에 한국 영화를 선정했다. 지난해 개봉작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의 한제이 감독이 완성한 세번째 장편 ‘단골식당’으로,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찾으면서 마을에 감춰졌던 사랑스러운 비밀이 드러나는 따뜻한 작품이다.
이 밖에 일본 미스터리 장르물 팬이라면 관심을 가질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가 눈길을 끈다.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된 ‘용의자 엑스의 헌신’과 함께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한여름의 방정식’, ‘침묵의 퍼레이드’를 상영한다.
부천만의 특징인 장르적 상상력의 극한을 맛볼 수 있는 ‘보디 호러: 나의 몸은 당신의 판타지다’ 섹션에서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1988년 작 ‘데드 링거’를 비롯해 육체에 가해지는 폭력과 공포를 통해 규범을 전복하는 7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13일까지 41개국에서 도착한 217편의 장·단편 영화가 씨지브이 소풍, 롯데시네마 부천 등에서 상영된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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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트르 비니에비츠가 연출한 개막작 ‘그를 찾아서’는 독창적 스타일과 괴짜로 유명했던 독일 감독 베르너 헤어조크가 “400~500년 후에도 내 영화만큼 훌륭한 영화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했던 말에서 시작한다. 비니에비츠 감독은 헤어조크의 시나리오를 에이아이에 학습시켜 이를 바탕으로 에이아이가 창작단타주식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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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만의 특징인 장르적 상상력의 극한을 맛볼 수 있는 ‘보디 호러: 나의 몸은 당신의 판타지다’ 섹션에서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1988년 작 ‘데드 링거’를 비롯해 육체에 가해지는 폭력과 공포를 통해 규범을 전복하는 7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13일까지 41개국에서 도착한 217편의 장·단편 영화가 씨지브이 소풍, 롯데시네마 부천 등에서 상영된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