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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자 없었다. 매너를 안에 사실에 고생 끝났어.20일 미 워싱턴DC 워싱턴 기념탑 인근에서 도시락을 포장해 들고 가는 군인들의 모습. /박국희 특파원


20일 미국 워싱턴DC의 워싱턴 기념탑 부근. 워싱턴의 대표적 관광지인 이곳에서 무리지어 다니는 군인들이 자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늘은 워싱턴 해방의 날”이라며 범죄자와 노숙자들을 정리하겠다고 주 방위군 800여명을 투입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워싱턴의 치안 실패를 부각한 트럼프가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서 마주친 군인들은 ‘폭력적인 갱단’이나 ‘피에 굶주린 범죄자’, ‘마약에 취한 미치광이’들을 단속하겠다는 애초 트럼프의 구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온라인바다이야기
. 군인들은 관광객들과 함께 링컨 기념관 등 주변 일대를 한가로이 산책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들 중 총을 휴대한 군인들은 한 명도 없었다. 대신 인근 식당에서 포장해 온 도시락을 들고 나무 그늘에 앉아 동료들과 식사를 하거나, 더운 날씨를 피해 음료수를 담은 텀블러를 저마다 손에 들고 목을 축이는 모바일바다이야기
모습이었다. 도로변에 겨우 주차 자리를 차지한 군인들이 자신들의 차량에서 나와 방탄 조끼를 챙겨 입고 근무 교대에 나서는 경우도 있었다.



워싱턴에 투입된 주 방위군들은 총 대신 저마다 음료수를 채운 텀블러를 들고 다녔다. /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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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탑 주변을 거닐던 한 군인은 “현재 워싱턴 지역 일대를 순찰하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총기를 휴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상부 허가 없이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워싱턴에 투입된 방위군들의 무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시민단체 등이 트럼프가 “독재자 행알라딘게임
세를 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주 방위군의 워싱턴 투입을 비난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기까지 휴대시키며 논란을 키우려 하지 않으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범죄 억제를 위한 상징적인 존재감 차원에서 군인들을 투입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트럼프 지시에 따라 치안 유지를 위해 투입된 군인들은 실질적 권한은 없이 순찰엔에스브이 주식
행세만 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치안 우범 지대보다는 박물관 등이 모여있는 내셔널 몰 등 대표적인 관광지 일대에만 군인들이 모여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20일 “병사들은 대부분 대형 기념물,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와 유흥지 인근에서 목격됐다”며 “병사들이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면서 이제 이들은 워싱턴 방문객들의 소셜 미디어에 정기적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지시로 워싱턴에 투입된 주 방위군들이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국희 특파원


실제 이날 둘러본 관광지가 아닌 워싱턴 시내에서는 군인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대에서 트럼프가 공언한 시내 치안 유지를 체감한다는 목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워싱턴 시내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김모씨는 최근 백악관 주변 노상에서 강도를 만나 현금 수백달러를 빼았겼다. 김씨는 “트럼프가 대대적으로 투입했다는 방위군은 어디에도 없었다”며 “신체적 피해를 입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에 투입되는 주 방위군의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있는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웨스트버지니아주 등에서 트럼프의 워싱턴 강경 범죄 단속에 동의해 1000여명의 방위군 추가 투입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들을 수용할 숙소도 골칫거리다. 워싱턴 시내에는 여러 군 기지가 있지만 수백명 규모의 병력을 추가 수용할 공간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79세 생일이자 육군 창립일이었던 지난 6월 14일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위해 워싱턴에 운집했던 5000여명의 병사들도 행사 이후 시내 빈 정부 건물에 마련된 간이 침대에서 숙영을 했는데, 추가 배치될 주 방위군들 역시 이렇게 숙박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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