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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하고 것이다. 피부충남 아산시 음봉면의 배농가 강보식씨가 과수원에서 ‘그린시스’ 배 생육을 살피고 있다.


6월24일 오전 10시, 충남 아산시 음봉면의 한 ‘신고’ 배 과수원에서는 배에 봉지를 씌우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농민 강보식씨(59)는 이곳에서 ‘신고’를 9만5868㎡(2만9000평) 규모로 재배한다. 그는 “3월말 일 최저기온이 영하 7℃로 떨어져 일부 꽃망울이 까맣게 변했다”며 “올해 생산량은 5%가량 줄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강씨의 또 다른 배밭. 1만9835㎡(6000평) 규모인 이곳엔 ‘그린시스’ 배나무가 식재돼 있다. 강씨는 “‘그린시스’는 ‘신고’보다 개화기가 7일가량 늦어 저온피해가 거의 없다 예금금리 1% ”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린시스’는 농촌진흥청이 2012년 동양배보다 꽃이 늦게 피는 서양배 ‘바틀렛’을 ‘황금배’와 교잡해 개발한 품종이다. 서양배 영향으로 ‘그린시스’는 과실 표면이 연한 초록색을 띤다. 한개당 평균 과중이 460g으로 ‘신고’보다 가볍지만 평균 당도는 12.3브릭스(Brix)로 높다.
강씨는 단기여유자금 6년 전 전남 나주에 있는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를 찾았다가 ‘그린시스’를 알게 됐다. 그는 “40일 이상 상온에 보관됐다는 초록 배를 먹었는데 과육이 아삭하고 과즙도 풍부해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일부 ‘신고’ 배나무에 ‘그린시스’ 가지를 접붙였고, 4년 후인 2023년 처음 출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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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상자에 담겨 저온저장시설에서 보관 중인 ‘그린시스’ 배.


강씨가 말하는 ‘그린시스’ 장점은 적지 않다. 배농가의 골칫거리인 검은별무늬병(흑성병)에 강하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병은 꽃이 수정된 후 열매 봉지를 씌울 때까지 배 생육 과정 전반에서 손익형모기지 잘 발생한다. 병든 열매는 표면이 검게 변하면서 병변이 발생한 부분이 함몰돼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 정해원 농진청 원예원 연구사는 “배 재배농가는 전체 약제 살포횟수의 50% 이상을 검은별무늬병 방제에 할애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검은별무늬병은 15∼25℃ 온도에서 비가 내리거나 안개가 껴 습도가 높을 때 잘 전파된다. 강씨는 “기후변 전세담보대출금리비교 화로 봄철 비가 자주 내리면서 검은별무늬병 발생률이 높은데, 약제가 비에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살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린시스’는 검은별무늬병 저항성이 커 ‘신고’ 품종 대비 10분의 1 정도만 약제를 살포하면 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묘목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 유통 현장 인지도가 낮은 것은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묘목은 농진청과 통상실시권을 체결한 종묘회사에서 한그루당 1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강씨는 “주로 충복 옥천 이원묘목특구에서 묘목을 구매하는데 ‘그린시스’ 품종은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수확한 배를 도매시장에 출하해봤지만 중도매인들은 과실이 큰 ‘신고’ 품종을 선호했다”면서 “인터넷과 로컬푸드직매장을 통해 판매 중”이라고 했다.
강씨는 “1인가구가 늘면서 작은 품종이 각광받고 ‘그린시스’를 한번 맛본 소비자들은 꾸준히 다시 찾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