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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범님라동 작성일25-08-21 05:51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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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39·가명) 씨가 네 아이와 함께 사는 오래된 아파트는 세월의 흔적이 가득하다. 벽지는 온통 뜯긴 채 손때가 묻어 있거나 곰팡이가 피어 있고, 나무로 된 방문은 페인트가 죄다 벗겨져 너절하다. 냉장고는 고장나 한여름에 퀴퀴한 쉰 냄새를 풍기고 있었고, 부엌 수전은 망가져 설거지라도 하면 온 바닥에 물이 흘러 넘쳤다.
영현 씨는 이사 비용도, 집을 원상복구 할만한 자금도 없다며 당분간은 이곳에서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어머니가 자신의 명의로 진 빚을 갚으라는 추심이 계속 영현 씨를 압박하는 백경
현재, 그가 기댈 곳은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짠한 어린 아이들뿐이다.
◆금전감각 없는 배우자, 집은 쓰레기장, 아이들 방치
영현 씨는 미술을 전공한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 덕에 어릴 때부터 만들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전국 대회를 비롯한 여러 대회에서 수상하며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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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현 씨는 한창 입시 준비를 해야 할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아버지가 외도를 저질렀다고 했다. 형이 군대에 갔을 때라 영현 씨가 엉망이 된 가족들 사이를 중재해야 했다. 결국 컨디션 난조로 시험을 망친 그는 군대를 다녀온 뒤 재수를 해 원하던 대학의 조소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이십 대 중반의 영현 씨는 학과 대표를 하는 등 성적과 교세력주닷컴
우관계가 원만했고 운명처럼 길에서 마주쳐 사랑에 빠진 여자친구도 있었다. 여자친구의 임신으로 가정을 꾸린 그는 평일에는 학생으로서 학교를 다니며 짬짬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주말에는 경북에 마련한 신혼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1년을 생활했지만 가정 형편은 안정되지 않았고, 결국 영현 씨는 부모님 댁으로 들어가는 길을 택했다.
첫째 아이가 무사크린앤사이언스 주식
히 태어나고 둘째가 돌이 지났을 때. 며느리를 향한 영현 씨 어머니의 잔소리가 갈수록 심해졌고, 결국 부부는 현재 살고 있는 오래된 아파트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영현 씨는 독립한 이후에야 배우자에게 금전 감각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아내는 휴대전화로 백만원 넘는 금액을 결제하기도 했고 자꾸 밖에서 동물을 데려오거나 아이들을 돌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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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점차 엉망이 됐다. 대출을 받아 운영하던 입시미술 학원도 팬데믹 이후 폐업해 형편은 점점 안 좋아졌는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아내는 번 돈을 생활비에 거의 보태지 않았으며 몰래 빚까지 졌다. 가족 명의 정부 지원금을 상의도 없이 혼자 다 써버리기도 했다. 집은 키우기를 합의하지 않은 햄스터, 물고기, 개구리, 도마뱀, 유기견과 고양이 등 온갖 동물로 바글거렸다.
첫째가 초등학생 시절 둘째에게 볶음밥을 만들어 학교에 보내야 했을 정도로 아이들은 방치됐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영현 씨가 퇴근하고 돌아오면 집 바닥이 처음 보는 동물의 배설물과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을 정도였다. 이에 영현 씨는 화도 몇 번 내봤고 이혼 얘기를 꺼내기도 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곰팡이·고장으로 엉망인 집…여유 없는 삶
점점 엉망이 돼 가는 가정을 지켜보기만 할 수 없었던 영현 씨는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아내와 이혼 얘기를 시작해 올해 5월부터 정식 과정을 거치고 있는 영현 씨는 이번 달 유예기간이 끝난다고 했다.
현재 한 미술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는 영현 씨는 학원에 있는 시간이 긴 만큼 아픈 아이들 걱정으로 가득하다. 그는 첫째와 둘째 아이는 ADHD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중이며, 셋째는 선천성 척추측만으로 갈비뼈 두 개가 없어 3살 때부터 매년 2~3회 서울의 병원에 철심 수술을 하러 가야 한다고 했다. 첫째가 수년 전 아동센터에서 따돌림을 당해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점도 걱정이었다.
이외에도 벽지가 곰팡이로 다 상한 오래된 집에서 부엌 싱크대가 막혀 화장실에서 설거지를 한다는 영현 씨는 현재 집안 가전이 대부분 고장났다고 했다. 식비를 포함한 생활비와 의료비, 종종 어머니가 자신 명의로 진 빚까지 부담하다 보면 여유가 하나도 없었다. 20대 때 어머니 옷가게가 잘 안 되기 시작한 이후 어머니의 강요로 수천만원의 대출을 받고 카드를 만들어 줬다는 영현 씨는 종종 어머니가 카드 대금 납부 기한을 잘 지키지 않아 자신의 직장에까지 연락이 온다고 했다.
영현 씨는 자신의 형은 혼자 벌어 어머니가 빌린 대출금을 갚은 뒤 어머니 수중의 카드까지 모두 폐기했다면서, 자신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어머니가 어린 아이들을 대신 봐주시기도 하고 어머니 사정이 안 좋다는 말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엄마 없이 자랄 아이들에게 미안함이 크다는 영현 씨. 그는 여유가 생긴다면 아이들의 꿈을 있는 힘껏 지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싶은 분은 하단 기자의 이메일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 이웃사랑 성금 보내실 곳
아이엠뱅크(구 대구은행) 069-05-024143-008 / 우체국 700039-02-532604
예금주 : ㈜매일신문사(이웃사랑)



[지난주 성금내역]
◆대구 정착한 탈북민 한수인 씨에 2,326만원 전달
어릴 적 북한을 떠나 대구에 정착한 뒤 원인 불명의 심장병으로 고통 받으며 아이들 걱정을 끊임없이 하는 한수인 씨(매일신문 7월 22일 12면 보도)에게 2천326만4천76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문심학 30만원 ▷박수정 5만원 ▷하혜련 5만원 ▷이강준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신종욱 2만원 ▷김주현 1만원 ▷이서영 1만원 ▷이현민 1만원 ▷정혜원 1만원 ▷류시배 5천원 ▷이장윤 2천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일 불안에 떠는 박소피아 씨에 2,262만원 성금
10년 전 가족들과 함께 낯선 땅 한국에 왔지만 점점 심해지는 배우자의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뒤 수감된 전 남편이 찾아올까 두려워하는 박소피아 씨(매일신문 7월 29일 12면 보도)에게 55개 단체, 122명의 독자가 2천262만6462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한성철강(주) 100만원 ▷㈜다우약품(윤종규) 50만원 ▷세무법인송정김천2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한라하우젠트 50만원 ▷㈜태린(김영곤)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삼성기공장태종 33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파티마외과천안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변호사박헌경사무소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정수경영회계사무소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10만원 ▷우리신영메딕스(신원상)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동산내과(박경아) 5만원 ▷동산내과(박준석)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삼보엔지니어(이병호)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김선영(로지스올) 1만원 ▷김운(로지스올) 1만원 ▷김충희(로지스올) 1만원 ▷백승주(로지스올) 1만원 ▷이강배(로지스올) 1만원 ▷이건혁(로지스올) 1만원 ▷이광희(로지스올) 1만원 ▷전용남(로지스올) 1만원 ▷정희찬(로지스올) 1만원 ▷조선영(로지스올) 1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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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신나의하나님' 30만원 ▷'김' '김명수세례자요한' '주님사랑' 각 10만원 ▷'불자정순화' '소피아손경호' '재원수진' '힘내세요' '힘내세요한민희' 각 5만원 ▷'돕기' 3만4천17원 ▷'수민수진' '힘내세요' 각 3만원 ▷'예수님은혜' 2만원 ▷'우리무진.청안입니' 1만3천원 ▷'돕기' 1만676원 ▷'석희석주' '예당임대대박모두건강' '용서' '이현박경아' 각 1만원 ▷'더운시기돕자' 2천원 ▷'.' 1천3백원 ▷'부지런히돕자' 1천원 ▷'돕자' 869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