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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논산시 강경읍 서창리 수문. 평상시는 수문을 꼭대기로 올려 강경젓갈을 알리는 홍보판으로 사용하고 위기시에는 아래로 내려 금강물이 강경읍내 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활을 한다. 논산시는 집중호우로 금강물이 둔치로 넘어오자 수문을 아래로 내리고 수문 바깥쪽을 보강하기 위해 17일 톤백 포대를 쌓아 쌓았다.


ⓒ 서준석


학습관리

집중호우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곳곳에서 산사태와 침수,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충남 논산시는 비교적 큰 피해 없이 이번 재난을 잘 넘기고 있다.

지역 곳곳의 하천과 배수로를 점검하고, 재해 취약지역을 사전에 살핀 것이 주효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저 정희빈 지대와 위험 구간을 반복적으로 점검하며 재난 상황에 대비해온 노력이 이번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이번 논산시의 사례는 재난 관리의 기본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일깨운다. 위기는 언제 닥칠지 알 수 없지만, 피해의 크기는 준비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평균 189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지만 논산에서는 큰 침수나 산사태 없이 적금 연이율 비교적 무난하게 상황을 넘긴 것은 그런 준비의 결과다.
현장에서 밤을 새운 공직자와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재난 대응은 누군가의 지시에만 의존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현장에서 몸으로 막아내는 사람들의 수고가 결국 피해를 줄인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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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논산시 강경읍 황산대교 부근 금강 둔치. 공주, 부여 등 상류로 부터 유입되는 물이 많아지자 한보배 둔치의 자전거 길과 인도, 테니스 장 등이 물에 잠겼다. 논산시는 폭우가 내린 16일 밤부터 진입을 통제하고 금강수위를 모니터닝하며 재해에 대비했다.


ⓒ 서준석




기후변화로 인해 이제 자연재해는 특별한 사건이 아니다. 과거엔 '백 년에 한 번'이라던 폭우가 이제는 몇 년마다 반복되고 있다. 논산도 이번엔 운이 좋았다 말할 수 없을 만큼 준비를 했지만, 또 다른 비와 태풍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지금의 긴장을 끝까지 유지하고, 재난 대응 매뉴얼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이재민이 발생하고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논산의 사례는 자화자찬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전국 모든 지방정부가 이번 사례를 참고해 재난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항상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재난은 한순간에 삶을 무너뜨린다. 그 무너짐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철저한 준비와 반복된 점검뿐이다. 논산시는 그 단순하지만 중요한 교훈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덧붙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