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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조준호 유도 선수 인터뷰. /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소득증빙이란


인천 송도의 한 유도 도장. 땀 냄새와 구령이 가득한 매트 위에서 여러 유도 기술을 전수하는 사내가 있다. 파란 도복을 단정히 여민 그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 66kg 동메달리스트이자 2011 파리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조준호(37)다.

현역 국세청연말정산자녀교육비 은퇴 이후 해설위원·방송인·인플루언서로 대중과 가까워진 그는, 이제 생활체육 지도자로서 유도의 저변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조준호의 유도 인생은 가족에서 시작됐다. 그는 "아버지가 유도를 하셔서 동생(조준현 선수)과 함께 자연스럽게 도장을 다니게 됐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무렵에는 벌써 부산 대표로 이름을 올렸고, 단 6개월 만 농협대출모집인 에 출전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동생 역시 소년체전 금메달리스트가 되며, 형제는 같은 도복을 입고 매트 위에 함께 섰다.
 ◇"사람을 던지는 특별함 경험, 유도 입문은 가벼운 마음으로"
현재 그의 도장에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인다. 조준호는 "정말 나이가 많으신 분들 빼고는 남녀 불문하고 다 온다 주부인터넷대출 "고 했다. 찾아오는 이유도 다양하다. 올림픽을 보고 입문하거나, 격투기(MMA) 붐을 타고 들어오기도 하며, 태권도 등 다른 종목을 경험하다가 유도로 정착하는 경우도 있다.



20250728, 조준호 유도 선수 인터뷰. /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 기업은행 전세자금대출 om


특히 10~30대 수강생이 가장 많다. 남성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최근에는 여성 유도인의 비중도 늘고 있다고.
그는 "예전에는 여성들이 운동을 꺼렸지만, 지금은 근육질 몸매가 건강하고 아름답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달라졌다. 여성 선수들의 활약도 영향을 줬다"며 "과거엔 '체중 감량용 운동'이라는 시선이 강했지만 이제는 '힘이 있어야 아름답다'는 인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조준호는 유도를 통해 체력뿐 아니라 정신적 성숙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도 정신은 자신과 타인이 함께 번영하는 데 있다. 힘을 옳은 데 쓰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10대 제자들에게도 '운동 좀 배웠다고 뻐기지 말고 사회를 위해 힘을 쓰라'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체력적 효과 역시 분명하다. 그는 "유도는 전신운동이어서 다이어트 효과가 크다. 운동만 잘해도 단기간에 1~3kg 빠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파트너십 운동이라는 점을 짚으며 "운동 끝나고 바로 호프집 가서 맥주 마시면 안 된다(웃음). 결국 식단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며 "함께 훈련하다 보면 너무 친해져서 결국 술자리를 가지는 게 문제라면 문제"라고 웃어보였다.
초보자들에게는 "늘 의욕이 앞서 무리하는데, 편하게 놀다 간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사람을 던지거나 내가 날아가서 쳐박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필요 없다"며 "사실 사람이 사람을 던지는 경험을 해볼 기회가 많지 않지 않나. 그런 특별한 경험을 쌓는다는 '라이트한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삶의 모든 것", 슬럼프를 이겨낼 '정신력'을 길러준 유도



20250728, 조준호 유도 선수 인터뷰. /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조준호는 유도를 '삶의 모든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초·중학교 시절 촉망받던 선수였지만,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 연이은 슬럼프를 겪었다.
국가대표가 된 뒤에도 흔들림은 이어졌다. 그러나  던지고 던져지는 과정을 반복하며 회복 탄력성을 길렀다. 조준호는 "유도가 아니었다면 슬럼프를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 종목은 삶을 버티는 힘을 길러준다"고 말했다.
유도의 묘미는 단순한 피지컬 싸움이 아닌 '도복'이라는 도구에 있다. 그는 "다른 투기 종목은 힘이 곧 성적을 좌우하지만, 유도는 도복을 활용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힘이 약해도 기술과 전략으로 강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생활체육으로 투기 종목 입문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분명한 기준을 제시한다. "타격 종목은 상대를 때리지만 나도 맞을 수 있다. 반면 유도는 나를 지키면서 상대를 제압하는 무도라는 점이 매력"이라며 "그 과정에서 삶을 버티는 힘을 배우고, 공동체 안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누구든 도복을 입고 매트 위에 서 보는 경험을 권한다. 이제는 누구나 건강을 위해 종목 하나쯤은 즐기는 시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유도는 단순히 '던지고 던져지는 운동'이 아니다. 그것은 삶의 굴곡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력, 그리고 타인과 함께 번영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글=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사진·영상=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